박호식 기자

덕양신문

박호식 오토 2025. 5. 14. 16:05

신앙으로 평생을 살아낸 이양순 전도사의 여정**

“믿음은 말이 아니라 삶입니다”

이양순 전도사

하나님의 일은 교회 안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세상 속에서도 복음은 살아 움직여야 하니까요.”

조용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올해로 수십 년째 사역의 길을 걷고 있는 이양순 전도사. 그는 23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지금까지 전도사로서 묵묵히 사역의 길을 걸어왔다. 그 여정은 단순한 종교인의 삶이 아니라, 신앙을 행동으로 증명한 한 사람의 믿음의 기록이었다.

주기철 목사에게서 배운 순종의 신앙

이양순 전도사는 신앙의 모범으로 일제강점기 순교자 주기철 목사를 꼽는다. “그분의 생애를 접했을 때, 이건 단순한 전설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목숨을 내어놓고 믿음을 지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죠.”

그는 목사님의 순종과 헌신을 마음에 새기며, 자신도 그런 믿음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그의 사역은 소외된 이들을 품고, 진리를 삶으로 드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복음을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충남 논산에서 시작된 신앙의 뿌리

이양순 전도사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동 120번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재욱 씨는 전국을 누비며 미곡 사업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서울, 전주, 이리, 진주, 포항 등 전국 방방곡곡이 그의 삶의 현장이었다. 어머니 이성여 여사는 묵묵히 가정을 지키며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키워냈다.

우리 집은 늘 분주했지만, 가족 간의 정과 책임감이 강한 곳이었어요.”

큰언니와 큰오빠는 함께 사업을 운영했고, 둘째 오빠는 대한전선 배구부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하며 가문의 이름을 빛냈다. 그런 가족 안에서 막내딸로 자란 이 전도사는, 늘 감사와 섬김을 배우며 성장했다.

함께 신앙을 지켜온 동역자들

이양순 전도사는 특히 충현교회에서 평생을 함께 해온 언니 이현숙 권사를 신앙의 동지로 기억한다. “권사님은 평생을 성가대원으로 봉사하시며, 늘 교회와 성도들을 따뜻하게 섬기셨어요. 그런 언니를 옆에서 지켜보며 신앙은 결국 지속성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남은 삶도 하나님의 일로

그는 여전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역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어지는 단계로 나아간다고 말한다. “남은 삶도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임 받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삶으로 믿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양순 전도사의 삶은 대단한 사건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묵묵한 순종,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리고 실천하는 복음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십자가의 길은 외롭지만, 그 끝엔 반드시 주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의 고백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오랜 세월이 증명한 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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