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식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예전 처럼 남산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벗꽃은 허들어지게 피였고 봄 상춘객들의 발걸음만 분주했습니다 바람이 나부낄때마다 흔들리는 바람결 사이로 벗꽂가지가 가냘프게 흔드립니다 섬광이 내리는 빛속에서 떨어지는 꽃잎는 때아닌 눈보라가 내리듯 휘날립니.. 코리아문학 20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