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가을 하늘가 흐리더니 하늘 공원에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지그재그 계단을 한걸음 두걸음 걸으면 나는 지금 살아있어 그 밑에 숨쉬는 쓰래기 덤위을 넘고 있어 우리의 삶의 무게의 길들이 무덤을 넘어 또 넘어 그 척박한 이곳에 꽃이 피고 지고 세월이 먹고 메마른 땅에 머리를 묻고 자란 나무는 지난 세월을 다 알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갈대밭에 바람결이 가르고 지나면 들국화 꽃향기가 나비와 벌들에게 춤추며 노래하고 저기 유유히 흐르는 한강아 너도 알겠지 여름날 휘돌아가는 강바람 타고 허공에 나부끼던 께께묵은 역겨운 냄세가 무던한 세월의 흐름속에 정화되여 지금 너를 찾아 오르는 하늘공원의 이름으로 불어주어 고맙다. 맨날 찾아오는 수많은 발걸음속에서 그리운 사람들이 위로하고 쉼이되고 휴식이 되여 사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