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문학

박호식

박호식 오토 2013. 4. 24. 18:22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예전 처럼 남산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벗꽃은 허들어지게 피였고

봄 상춘객들의 발걸음만

분주했습니다

바람이 나부낄때마다

흔들리는 바람결 사이로

벗꽂가지가 가냘프게

흔드립니다

섬광이 내리는 빛속에서

떨어지는 꽃잎는

때아닌 눈보라가 내리듯

휘날립니다.

그속에서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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